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정지석(24, 대한항공)이 대한항공의 2018-2019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대한한공 점보스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홈경기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V리그 출범 후 통산 3번째(2010-2011, 2016-2017, 2018-2019) 우승이며, 박기원 감독은 2016-2017시즌 부임 후 세 시즌 동안 팀을 두 차례나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놨다.
올 시즌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며 우승을 견인한 정지석은 우승 후 “작년에는 초반에 승점을 많이 못 벌어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초반에 힘을 내서 따놓은 점수 때문에 4라운드부터 수월했다. 작년의 실패를 되짚어 해낸 우승이라 더 값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석은 이어 “하위권 팀들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올 시즌이었다. 하위권에 발목이 잡힐 때가 있어 스트레스가 더 많았다”며 “1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다는 자체가 정말 피 말리는 시즌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춘추천국시대 같은 느낌인데 거기서 우승을 해서 자랑스럽다”라고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정지석 개인에게도 올 시즌은 힘겨웠다. 그는 “이번 시즌은 시작도 하기 전에 주목도가 높아져 스스로 기대를 했다. 그러나 견제도 많이 받고 점점 지쳐갔다. 특히 팔꿈치 다쳤을 때 계속 회복이 안 돼 답답했다”며 “다치고 나서 곽승석, 한선수 형이 너무 고생해 미안했다. 우승했으니까 회복해서 챔프전 때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정규시즌 MVP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도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 자신의 활약을 어떻게 보냐고 묻자 “올 시즌에는 50점을 주고 싶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직 챔프전이 남았으니까 마무리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지석의 시선은 이제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향한다. 그는 “우리카드는 우리카드 나름대로 첫 봄배구라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현대캐피탈과 우리 팀은 아직 통합우승 없이 실패한 경험이 많아 치열할 것 같다.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라고 했다.
정지석은 끝으로 “설레발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통합우승을 한다면 징크스도 깨지고 팀이 좀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우리 팀이 명가라고 불리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작년에 알을 깨서 통합우승을 한다면 더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고 통합우승을 향한 희망을 전했다.
[정지석.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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