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당연히 두 자릿수 승리를 하고 싶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우진을 비롯한 키움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안우진에게 지난해는 파란만장했다. 팀 역대 최고액인 6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정식 프로선수가 되기 전부터 구단으로부터 자체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5월말 1군에 등록됐지만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탓에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계약금 6억원'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시즌 막판에 이어 포스트시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소속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의 첫 시즌. 그렇지만 안우진은 "올해가 첫 시즌이라는 느낌은 없다"라며 "작년에 느낀 것을 토대로 좋았던 느낌을 연결하려고 한다. 또 올해 느끼고 배우는 부분은 내년에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좋았던 느낌'이란 역시 가을야구 시기다. 그는 "이전에는 폼이 불안정했는데 작년 가을에 찾았다"라며 "그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을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안우진은 "아직 어느 보직을 맡을지 들은 것은 없다"라면서도 "만약에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당연히 두 자릿수 승리는 하고 싶다. 그리고 팀이 연패 중이 때 연패를 끊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기복을 줄여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러가지 일들에 이은 첫 스프링캠프 참가 속 안우진은 어떤 점을 느꼈을까.
그는 "주위로부터 많은 조언들을 들었다. 느낀 부분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야구 외적으로나 야구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키움 안우진.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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