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개막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키움 외야수 허정협은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1군에선 통산 125경기에만 출전했다. 통산타율 0.236 9홈런 42타점. 탄탄한 넥센 외야진에서 자리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를 조짐이다. 스프링캠프서 7할대 맹타를 휘둘렀다.
허정협은 오른손 타자다. 우투좌타가 넘치는 시대에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외야수는 그 자체로 가치가 크다. 장정석 감독은 8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오는 길에 "허정협을 지명타자로 써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붙박이 지명타자가 아니라, 로테이션 멤버의 일원으로 써보되,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검증을 해야 하고, 정규시즌서도 지켜볼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해도 장 감독은 "허정협이 잘해주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그 자체로 외야수들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안겨줄 수 있다.
허정협은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부터 준비하고 연습한 것을 시도한 캠프였다.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확신이 생겼다. 자신감이 생겼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이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셨다. 잘 보여야 하는 부담감이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허정협은 자신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그동안 조급한 마음, 장타 욕심을 내다 실패했다. 선구안에 중점을 뒀다. 좋은 공을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예전에는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이 좀 더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허정협은 "팀 외야가 강한데, 당장 내가 주전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백업으로 준비를 잘 해서 기회를 잡아보겠다. 시범경기부터 매 경기가 소중하다. 개막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개막엔트리에 들면 그때부터 다음 목표를 차근차근 세워보겠다"라고 말했다.
[허정협. 사진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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