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019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시범경기는 TV로 중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9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KBO리그는 오는 12일부터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시범경기는 팀별 8경기 총 40경기가 편성됐다. 경기 개시 시각은 오후 1시며,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치러지지 않는다. 취소된 경기 역시 재편성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스프링캠프를 치른 각 팀들이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시즌 개막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이나 타선, 세부 작전 등을 보다 분명하게 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야구 팬들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전망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가 TV 중계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자 폭이 크다는 게 케이블 방송사들의 입장이다. 실제 시범경기 첫 날인 12일 오후 1시 MBC 스포츠플러스, KBSN스포츠, SBS스포츠 편성표에 시범경기가 언급된 방송사는 없다. 메이저리그, 쇼트트랙 월드컵 등이 재방송된다.
이상인 MBC스포츠플러스 센터장은 “보통 광고를 이전 달 20일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하고, 이를 토대로 방송을 편성한다. 어제(7일)가 편성하는 날이었는데, 시범경기 광고 판매가 전혀 없었다.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제작사 상황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상인 센터장은 이어 “예년에도 시범경기 중계는 몇 경기 못했다. 제작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작비, 광고 판매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시범경기 중계는)편성에서 빠졌다”라고 덧붙였다.
김관호 KBSN 스포츠 국장 역시 “배구 주관 방송사이기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시범경기는 1~3경기 정도만 중계해왔다. 다만, 올해는 적자 폭이 크다 보니 제작비를 보다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경기(3월 19~20일 NC-한화)에 한해 중계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인 센터장은 “중계시스템 체크는 현장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해당 경기 중계 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KBO는 방송사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작비를 비롯한 방송사 여건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실타래다. 다만, 김관호 국장을 비롯한 방송사 관계자들은 “예년 중계를 찾아보면 시범경기 중계는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보이콧 차원에서 중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잠실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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