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두산 새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스프링캠프서 체중 감량을 통해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페르난데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두산은 지난달 20일부터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향해 구춘대회,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다졌다.
페르난데스는 우투좌타 내야수로, 지난해 12월 말 총액 최대 70만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쿠바리그서 8시즌 통산 타율 .319 37홈런 318타점 OPS .826를 남겼고, 2017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만 머문 뒤 지난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6월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알버트 푸홀스의 백업으로 나서며 36경기 타율 .267 2홈런 11타점 OPS .697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기록은 184경기 타율 .320 33홈런 124타점 OPS .898다.
페르난데스는 공항 입국장에서 “첫 캠프를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배웠다. 팀 동료와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많은 지원과 도움을 줬다. 시즌 때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캠프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미야자키에서 일본 팀들을 상대로 동양 야구에 대한 감을 익혔다. 2월 23일 오릭스전 3타수 1안타, 27일 오릭스전(구춘대회) 2타수 1안타 1볼넷 등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일본에서 안 좋은 모습도 나왔고, 또 수정할 시간도 있었다. 수정해서 시즌 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내 장점은 타격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 좋은 야구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한국에 오기 전 두산이라는 팀이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난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지난해 외국인타자의 부진으로 고전한 두산이기에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따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계획대로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캠프를 통해 친해진 선수에 대해선 “처음 왔을 때 모든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 선수를 뽑자면 최주환, 김재환, 유희관, 김인태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캠프 전보다 다소 살이 빠진 모습으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 스프링캠프 훈련량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살이 빠진 건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끝으로 “일단 공을 잘 맞추면서 팀 플레이를 하고 싶다. 계속된 승리를 통해 좋은 기운이 시즌 때 이어지는 게 목표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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