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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정호(32, 피츠버그)의 죄가 크긴 컸던 모양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응답자가 강정호를 향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파이어리츠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정호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37%의 응답자가 “강정호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36%는 “강정호를 조금밖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7%는 “강정호를 많이 좋아한다”고 했지만 10명 중 7명이 강정호를 향한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매체는 “여론 조사를 통해 강정호는 여전히 외면 받는 선수(pariah)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가 스프링캠프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러한 결과를 만든 ‘두 가지 사건’을 언급했다. 음주운전과 성폭력 의혹이다. 언론은 “고국에서의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인해 두 시즌을 치르지 못한 강정호다. 이는 미국 비자 발급 거부로 이어졌다”며 “시카고 원정 때는 성폭력 의혹에 연루되기도 했다. 물론 이 사건은 무혐의로 판명됐다”고 지난 과거를 나열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팬심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강정호의 실력 자체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에 응한 팬 중 32%가 “지난 일주일 동안 3홈런을 친 강정호의 실력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초 같은 질문에 “인정한다”고 응답한 팬은 23%였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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