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추성훈이 자신의 경기보다 더 긴장하며 경기를 바라보는 제자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추성훈의 제자 윤창민은 승리를 선물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싱가포르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은 오는 31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원 챔피언십 사상 최초의 일본대회를 개최한다. '격투대리전쟁' 시즌2 우승자 윤창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종합격투기 프로 첫 승을 노린다.
윤창민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원챔피언십 도쿄대회를 통해 완벽한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승 추성훈에 대한 다짐이었다.
일본 아베마TV가 지난해 4월 29일부터 방영한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마지막 생존자에게 원챔피언십 계약자격이 주어졌다. 추성훈의 제자로 참가한 윤창민은 최후의 1인이 됐다.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추성훈뿐 아니라 K-1 히어로즈 그랑프리 챔피언 故 야마모토 노리후미,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아오키 신야, 세계타이틀매치를 경험한 사쿠라이 하야토, 2000년대 라이트급 최강자 고미 다카노리 등이 코치로 출연해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윤창민은 "직접 겪어보니 추성훈은 평소에는 무뚝뚝한 상남자다. 하지만 격투대리전쟁 촬영 내내 묵묵히 나를 챙겨줬다. 말이 없는듯하다가도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창민은 더불어 "격투대리전쟁 토너먼트를 치르는 동안 추성훈은 나보다 더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원챔피언십 일본대회는 압도적인 승리로 추성훈을 긴장시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도쿄에서 맞붙는 발라 셰티는 무에타이 인도선수권을 8차례 제패했다. 윤창민도 "한 방이 있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진 않는다. 윤창민은 "기술과 스피드, 파워와 체력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앞선다. 타격 파괴력만 조심하면 문제없다"라고 자신했다. 윤창민은 한국 아마추어 시절 패배 없이 전승을 거뒀다. "이기는 것이 익숙했다"라고 회상하는 시절이다.
윤창민은 "원챔피언십 데뷔를 준비하며 승리를 갈구하게 됐다. 누구보다 더 간절하다. 그러나 인상적이지 않은 승리는 필요 없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질질 끌거나 재미없게 하진 않겠다. 추성훈은 팬들에게 다음을 기대하게끔 한다. 나도 그런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챔피언십은 JTBC3 FOX Sports를 통해 한국에 방송된다.
[윤창민. 사진 = 원챔피언십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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