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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KBL 역대 최다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트로피 1개를 추가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연승 및 KT전 7연승을 질주,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만이자 전신 부산 기아 시절 포함 통산 7번째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 KT의 3점슛을 봉쇄하는데 실패, 다소 고전했지만 2쿼터부터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라건아(28득점 20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골밑을 장악했고, 섀넌 쇼터(15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는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함지훈(13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4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1위를 하게 돼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스태프들도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고,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소감은?
“너무 기쁘다. 다른 팀이 들으면 욕할 수도 있겠지만, 4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4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1위를 하게 돼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스태프들도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고,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1위를 확정지었는데?
“조금 더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1~2경기 남겨두고 결정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확정지었다.”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원동력은?
“이전에도 이렇게 1위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양)동근이, (함)지훈이, 1시즌만 함께 하고 있지만 (문)태종이와 (오)용준이 등 노장들이 잘해줬다. 2연패밖에 없었다.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 선수들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는지?
“(이)종현이가 다친 후 바로 동근이까지 발목부상을 입었다. 그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이)대성이도 다친 적이 있지만, 앞서 말한 2명 다쳤을 때가 제일 위기였다. 수비에 변화를 주며 버텼다.”
-통합우승 확률은 얼마라고 보는지?
“상대도 준비를 하겠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할 것이다. 60~70%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6번째 정규리그 1위인데 이번 1위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아마 나이를 먹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하루 자고 나면 버틸 수 있고 다 잊어버렸는데, 올 시즌은 버티기 힘들더라. 그동안 쌓인 피로 아닌가 싶다.”
-MVP를 꼽는다면?
“자격이 된다면 (라)건아에게 주고 싶긴 하다. 다들 잘해줬다. 올 시즌은 그나마 함지훈이 부상 없이 끝까지 뛰어줬다. 동근이, 대성이는 아파서 쉬었다. 지훈이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줬다.”
-큰 역할을 한 라건아에 대해 얘기한다면?
“예전에 우리 팀에 있을 땐 슛이 좋지 않았다. 3연패할 때는 함지훈, 라건아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찬스가 많았다. 3초룰이 없어져서 중거리슛 장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건아가 잘 준비했고, (슛이)늘어서 돌아왔다. 지훈이도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중거리슛과 3점슛을 장착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건아의 농구 실력이 늘었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성격도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혼자 삐쳤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
-시즌 전부터 우승을 목표라고 말했는데, 일종의 심리전인가?
“나는 심리전을 못한다.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어서 한수밖에 못 본다. (‘만수’라고 불리는데)그건 누가 붙여준 별명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 남았는데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 것인지?
“부상 당했던 선수들은 출전시간을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 되도록 한 선수의 출전시간이 25분은 안 넘게 할 생각이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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