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와 라건아의 재회. 역시 강렬한 시너지효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7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 남겨두고 따낸 성과다.
2012-2013시즌부터 현대모비스(당시 모비스)의 챔프전 3연패에 기여했던 라건아는 이후 서울 삼성에서 3시즌을 소화한 후 현대모비스로 돌아왔다. 그 사이 한국으로 귀화, 이름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아닌 라건아로 등록됐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줄 수만 있다면 MVP는 (라)건아”라고 운을 뗀 유재학 감독은 “예전에 우리 팀에 있을 땐 슛이 좋지 않았다. 3연패할 때는 함지훈, 라건아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찬스가 많았다. 3초룰이 없어져서 중거리슛 장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건아가 잘 준비했고, (슛이)늘어서 돌아왔다”라며 라건아를 칭찬했다.
유재학 감독은 또한 “농구 실력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봤을 때 성격도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혼자 삐쳤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라건아는 현대모비스 시절에 비해 중거리슛의 비중이 늘었다. 삼성 시절에는 플레이오프서 깜짝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라건아 스스로도 분명히 느끼는 변화였다. 라건아는 “3년 전까지는 궂은일 위주로 맡았는데, 삼성에서는 프리 롤을 받았다. 이상민 감독님이 하고 싶은 농구를 하라고 해서 점프슛을 많이 던졌고, 공격옵션도 다양하게 가져갔다. 그게 올 시즌의 밑바탕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46경기에서 평균 24.4득점 14.4리바운드 2.9어시스트 1.6블록으로 활약, 현대모비스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라건아의 시선은 챔프전을 향해있다.
라건아는 “3연패할 때와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내가 없을 때도 현대모비스는 6강, 4강에 올랐던 강팀이다. 나는 보조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종현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뛴 게 정규리그만큼은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 좋지만, 최종 목표는 챔프전 반지”라고 포부를 전했다.
[라건아(우).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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