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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스릴러와 청춘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포문을 열었다.
11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하 '그녀석') 1회에서는 이안(박진영)과 윤재인(신예은)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더 나아가 두 사람에게는 지독한 악연의 고리도 얽혀 있었다.
2005년 이안은 의문의 살해 및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이후 그는 자신을 구해준 강성모(김권)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시간은 2016년으로 흘렀고, 이안은 8살 때부터 생겨난 사이코메트리(상대방과 피부를 접촉하면 기억의 잔상이 읽히는 능력)로 형사계의 사이코메트리스트를 꿈꿨고 강성모는 전도유망한 검사로 성장했다.
형사 윤지수(김다솜)과 이안, 강성모 세 사람은 서로 조력하며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다. 2006년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과 똑 닮은 사건이 재현되자 윤지수는 세밀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여성의 우울증으로 인한 살해, 자해, 화재"로 마무리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윤재인이 이안 앞에 등장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오해로 물꼬를 텄다. 윤재인이 화장실에서 자신을 몰래 훔쳐 본 변태가 이안이라고 착각한 것. 더불어 윤재인이 이안의 학교로 전학까지 오게 되면서 본격적인 관계 형성이 예고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이 윤재인의 아버지이자 아파트 경비원인 윤태하(정석용)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더 나아가 강성모는 "(이)안이가 사이코메트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 지금쯤 그 아이, 만났을 거다"라며 의미심장하게 윤재인을 떠올려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냇다.
'그녀석'은 상대의 마음 속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소년과 비밀을 간직한 소녀의 만남을 다룬 드라마로, 박진영(갓세븐), 신예은이라는 신예 연기자들을 필두로 세운 청춘 스릴러물이다.
청춘물, 스릴러, 수사극, 판타지 여러 장르가 한데 모였다. 이도저도 아닌 이른바 '짬뽕 드라마가 되지 않겠냐는 일부 우려도 존재했으나 '그녀석'은 청춘들의 성장과 스릴러 장르를 고루 분배시켜 균형을 유지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지만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 온 박진영과 웹드라마를 통해 혜성 같이 등장한 신예은의 케미도 훌륭했다. 발랄한 웃음 뒤에 숨겨진 씁쓸함과 아픈 상처는 두 사람의 연기 덕에 보다 더 깊이 있게 그려졌다. 그룹 씨스타 출신의 연기자 다솜 또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냉철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김권의 연기도 자연스레 극에 스며들어 극에 무게를 더했다.
젊은 네 배우를 앞세운 미니시리즈 '그녀석'이 첫 회에서 선보였던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풋풋함을 오롯이 잘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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