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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혼한 뒤에도 5,000만원을 대출받아 1인 방송을 하는 남자가 월수입 49만원에 행복하다는 사연을 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1인 방송만 하다가 이혼까지 당한 형을 둔 사연 주인공이 등장했다.
사연 주인공은 "형이 잘 되던 사업도 관두고 개인 방송만 했다"며 "아이들과 형수님을 이용해 방송하다가 이혼을 당했다"는 사연을 고백했다.
동생은 형을 위해 대학 진학을 2년간 미루고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그러나 형은 그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고 찾아가면, 술자리에서 슬며시 카메라를 켜고 방송을 하려 했다는 말에 패널들의 분노가 커졌다. 동생이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암묵적으로 합의된 것”이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사연 주인공은 "어머니가 70세의 나이신데 청소 일을 하시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머니가 지금까지 일하시는 것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방송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어머니 신경을 못 썼다"며 "그렇지만 앞으로 저는 계속 방송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도 등장했다. "아버지가 형을 혼낸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형 인생이니 알아서 할 것이다. 그냥 놔둬라고 말하셔서 항상 부딪혔다"고 전했다.
빚을 져가며 방송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5,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받은 것. 월 수입은 49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연 주인공은 "(형과 함께)'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면 상황이 나아질 줄 알았다. 형이 너무 늦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말 중요한 것을 헤아릴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사진 = KBS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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