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MAX 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21, 원주청학)이 명현만(명현만 멀티짐, 34)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권장원은 오는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리는 ‘MAX FC 18’ 메인이벤트를 통해 명현만과 맞대결한다. 권장원이 지난 2017년 명현만을 불러낸 뒤 2년 만에 성사된 매치다.
권장원은 12전 전승을 질주, 순식간에 한국 입식격투기 헤비급을 평정한 ‘젊은 피’다. 2016년 ‘코리안 베어’ 임준수를 1라운드 종료 TKO로 잡아내며 주목받았으며, 이듬해 초 이용섭을 꺾고 MAX 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최강의 자리에 오른 권장원은 “국내에 마땅한 상대가 없다. 과거 K-1을 경험한 선배들이 꼭 링에서 날 평가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선배 대다수는 은퇴했거나 외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명현만을 콕 찍어 “선배가 있을 자리는 링이다. 서커스는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 입식격투기 에이스로 꼽히던 명현만은 당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권장원은 “적의는 없었다. 기회가 있다면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 10월, 명현만은 입식격투기 복귀를 선언했다. “MAX FC 무대를 보며 언젠간 입식에 돌아가 싸우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는 명현만은 자신을 불러냈던 권장원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남겼다. “권장원은 밸런스가 좋고 체격도 헤비급에 맞더라. 아직은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명현만의 말이었다.
11월 MAX FC 데뷔전에서는 7연승을 달리던 강자 안석희를 2라운드 KO로 제압했다. 명현만은 승자 인터뷰에서 “아직 10%밖에 실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그를 지켜보던 권장원은 판정이 선언된 후 링에 올라 대면식을 했다. 권장원은 대선배가 대하기 어려웠는지 벨트를 빌려달라고 하자 순순히 넘겨주는 등 약간 허술한(?) 모습도 보였으나, 이내 표정을 굳히고 파이팅포즈를 취하며 상대 눈을 응시했다. 과연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신구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4월 13일 열리는 ‘MAX FC 18’은 TV스포츠채널 IB-SPORS와 네이버 스포츠TV 를 통해 생중계된다.
[권장원(좌)-명현만. 사진 = MAX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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