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 위즈의 신입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국내무대서 첫 선을 보였다. 쿠에바스는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끝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쿠에바스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78개 던졌다.
쿠에바스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1회말. 쿠에바스는 박해민(삼진)-구자욱(중견수 플라이)-이원석(중견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1회말을 마쳤다. 1회말에 던진 공은 총 12개였다.
쿠에바스는 KT가 5-0으로 달아난 2회말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다린 러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동엽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놓인 1사 1루. 쿠에바스는 김헌곤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계속된 2사 1루서 강민호에게 비거리 110m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3회말 2사 1루서 김동엽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아 분위기를 전환한 쿠에바스는 9-2로 맞이한 4회말에 다시 실점을 범했다. 김헌곤(볼넷)-강민호(2루타)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무사 2, 3루 위기. 쿠에바스는 이학주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헌곤은 홈을 밟았다. 쿠에바스는 계속된 1사 3루서 김상수에게 희생플라이도 허용한 끝에 4회말을 마쳤다.
4회말까지 총 4실점한 쿠에바스는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줘 놓인 1사 1루. 쿠에바스는 러프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이어 김동엽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렸다.
쿠에바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KT는 위기상황서 쿠에바스를 마운드에서 내리는 한편, 이정현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이정현이 승계주자 2명 가운데 1명에게 득점을 허용, 쿠에바스의 최종기록은 6실점(6자책)이 됐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경력을 쌓았던 쿠에바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신입 외국인투수다. 계약금, 연봉 총액 67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에 KT와 계약했다. KT 측은 “최고 150km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며 쿠에바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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