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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빅뱅에서 탈퇴한 승리(28)가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앞서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엔 문제가 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대화 내용 확보 전이었고 피내사자 신분이었다. 이때 8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었다.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진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지난 2015년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자리를 만들었는지에 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016년 3월, 음주 단속에 걸린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이 해당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승리가 유 대표와 개입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등 각종 의혹도 수사대상이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엿보게 했다. 빅뱅이 한류 아이돌인 만큼, 국내 기자들은 물론 외신까지 자리를 지켰다.
승리는 예정된 시간인 오후 2시를 넘어 2시 4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멀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착잡한 표정을 지은 채 포토라인에 선 승리.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는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끊고,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고개를 숙인 뒤, "제가 (지금)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는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취재진의 어떤 물음에도 침묵을 일관하며, 황급히 조사실을 향한 승리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는 승리 단톡방 멤버인 가수 정준영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석했으며, 이후 12시 50분엔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 남편인 유 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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