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R’ 문성곤 “득점 말고도 할 게 많다는 조언 들었다”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문성곤이 궂은일로 팀의 귀중한 승리에 기여했다. 데뷔 첫 10리바운드도 기록했다.

문성곤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54초 동안 3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복귀한 가운데 레이션 테리(27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 DB를 84-63으로 제치며 7위가 됐다.

문성곤은 이날 공격보단 궂은일에 더욱 치중했다. 4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성공시킨 덩크슛을 제외하면 단 2개의 야투만 던졌다. 대신 10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는 팀 동료 테리를 제외하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또한 문성곤이 10리바운드 이상을 따낸 것은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가 3개였고, 김승기 감독 역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공격 리바운드였다”라며 문성곤을 칭찬했다.

“걱정을 많이 한 경기였는데, 다행스럽게 스타트를 잘 끊었다”라고 운을 뗀 문성곤은 복귀전을 치른 오세근에 대해 “아무래도 코트에 같이 있으면 느낌이 다르다. 몸만 봐도 든든하다”라며 웃었다.

문성곤은 이어 데뷔 첫 10+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전자랜드전(3월 9일)이 끝난 후 감독님이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득점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많이 있다고 하셨다.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두 자리하든, 스틸 5개를 하든 안 풀리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팀에 도움이 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제 컨트롤이 안 되거나 자책하는 부분만 고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득점이 안 되더라도 (양)희종이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조언을 전했다.

문성곤은 이에 대해 “실수를 하면, 그 장면을 계속 생각하다 다른 플레이를 못하게 된다. 신나서 경기를 뛰다 보면 다칠 수도, 애먼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 같다. 감독님이 벤치에서 계속 잡아주셔서 나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성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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