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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역사강사 최태성이 '승리 게이트' 수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최태성 강사는 14일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서 "민중의 지팡이가 ‘권력의 지팡이’가 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에 제대로 끊지 않으면 우리는 10년 뒤에 또 버닝썬을 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태성 강사는 '버닝썬·정준영 사건 경찰 유착 의혹'을 주제로 역사 속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 강사는 ‘반복되는 은밀한 거래’라는 해시태그를 제시하며 10년 전 ‘이경백 사건’을 소개했다. MC 김제동이 이경백 사건을 잘 기억하지 못하자, 최 강사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잊고 있으니까 또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강사는 “강남 유흥업계를 주름잡고 있던 ‘이경백’이라는 인물이 경찰들과 유착되어 있던 것이 탄로 나면서 경찰관 18명이 구속되고, 60여명이 징계를 받은 어마어마한 대형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관할 경찰관들이 수천만 원의 뇌물을 조직적으로 받고, 단속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미성년자 성매매까지 눈감아준 정황이 드러났다. 지구대 순찰팀에 ‘수금조’까지 운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반복의 고리' 속에 조선시대의 역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최 강사는 “광해군 시절 포도대장 한희길이 자기가 풀어주고 잡아들이면서 뇌물을 받아들여 큰 부자가 되었다”는 기록을 직접 소개했다. 포도대장은 지금의 경찰청장이다. 기록에 따르면 포졸들까지 돈 20냥에 사형수를 탈옥시켜주기도 했다. 최 강사는 “여러 권력들이 자꾸 비리와 비위를 저지르는 일에 우리가 낯설지 않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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