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이준호X유재명, '시그널'·'비숲'잇는 웰메이드작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자백' 이준호와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가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로 뭉쳤다.

15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자백'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은 전작인 '마더'를 통해 명장의 반열에 오른 김철규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번 판결이 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다는 형사상의 원칙인 일사부재리를 다루며 과연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합리적인 수단으로 여겨지는 법에 불합리는 없는지,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준호는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남자 최도현 역을 맡았다. 이준호는 "사형수가 된 아버지의 죄를 제대로 알아내고 그에 맞는 판결을 하고자, 그리고 그날 있었던 일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파악하게 되는 남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의 느낌이 좋았다. 이 작품을 어느 배우가 하더라도 괴롭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는데 정말 어렵겠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이 작품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얽히고 설켜있다. 어떻게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아직도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라며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 판결에 불복하고 홀로 진실을 쫓는 전직 형사반장 기춘호 역을 맡은 유재명은 "별명이 악어다. 집념과 뚝심의 사나이다. 형사가 천직이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열심히 뛰는 인물"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 작품의 맥락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철규 감독은 장르물의 특성상 수위조절의 어려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어쩔 수 없이 장르물의 색채가 강하다. 잔인한 장면들이 필요하다. 가장 가족 시간대인 주말에 편성돼있어서 연출자로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살인 현장 사건이 벌어지는 것들은 결코 아름답거나 깨끗하지 않다"라며 "매 씬마다 굉장히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최대한 드라마에 필요한 설명들을 가능한 한 분명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이 드라마만의 영상적인 매력, 장점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기애는 작품 속에서 미스터리한 키를 쥐고 있는 진여사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도현의 사무실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고스펙 사무보조 진여사 역을 맡았다. 그는 "진여사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건, 내가 그동안 맡았던 역할들이 밉상이나 감정적으로 업다운이 심한 역할을 했는데 진여사는 감정적인 것들이 배제된 인물이다. 그렇지만 가슴 안에 말 못할 뭔가가 있다"라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자백'은 한 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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