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정준영 카톡방 내 '경찰총장'이었던 총경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이 속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 속 '경찰 총장'이라고 언급된 총경급 인사가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세 사람 채팅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경찰청장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

승리, 정준영,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전날인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세 사람을 밤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총장'이 경찰 계급 중 하나인 총경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나 본청 및 지방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앞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채팅방에서는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포착됐다. 3년 전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해 경찰에게 청탁했다는 대화가 담겼고, 또한 2016년 7월 채팅방의 한 멤버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파문이 일었다.

다만 '경찰총장'이라는 직위는 존재하지 않아 민갑룡 경찰청장,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다수의 인물이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즉각 부인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경찰은 총경의 진술을 확보한 뒤 승리, 정준영 등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