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었고, 다른 팀의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6라운드와 같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에는)올 시즌보단 높은 곳에 있을 것이란 자신감은 있다.” 서울 SK 주장 김선형의 다짐이었다.
김선형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5분 48초 동안 1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김선형 포함 총 6명이 두 자리 득점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 삼성을 94-79로 꺾었다.
지난 시즌에 V2를 달성한 SK는 올 시즌에 부침을 겪었다. 국내선수, 외국선수 가릴 것 없이 부상이 쏟아져 정상전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SK는 5라운드에 5승을 따낸데 이어 6라운드 7경기에서 4승을 기록했지만, 시즌 중반 슬러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9위가 확정됐다.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마친 김선형은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데 시즌은 끝나가고 있어 선수들 모두 아쉬워한다. 순위는 확정됐지만, 감독님이 ‘6강 못 간다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오늘도 공격력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시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다음 시즌에 대비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SK는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면 이 정도 경기력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해주셔서 나도 얘기해주는 게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올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바 있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었지만, 김선형 스스로 선수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근육이)찢어진 건 아닌데 오래 가더라. 감독님이 서른 넘으면 근육부상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실력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김선형의 말이다.
SK의 차기 시즌 목표는 당연히 명예회복일 터. 외국선수 신장 제한이 폐지된 가운데 굵직한 FA 자격 취득선수들이 쏟아져 각 팀들의 차기 시즌 전력은 뿌연 안개와 같다. 다음 시즌을 점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김선형은 적어도 한 가지 항목에 대해선 자신감을 표했다.
김선형은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었고, 다른 팀의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6라운드와 같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올 시즌보단 높은 곳에 있을 것이란 자신감은 있다”라고 차기 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김선형.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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