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의 관록이 우리카드의 패기를 눌렀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리카드 위비를 3-2(20-25, 25-21, 25-12, 23-25, 16-14)로 제압했다.
양팀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 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신영석, 우리카드의 아가메즈, 노재욱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코트를 누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민호도 선발 출전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시작부터 아가메즈의 블로킹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작전타임을 불러야 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파다르의 네트터치가 선언되면서 11-7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최민호에 속공, 파다르에 백어택을 내줘 16-14로 쫓기는 와중에도 아가메즈의 백어택에 최현규의 서브 에이스로 19-14 리드를 잡았다. 아가메즈의 블로킹까지 나온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까지 터져 22-15로 리드,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은 이 시점에 문성민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문성민이 들어가고 18-22까지 따라간 현대캐피탈은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지만 1세트 패배로 분위기가 처진 것은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11-14로 뒤지다 이원중의 서브 에이스로 13-14, 나경복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5-14 역전이 가능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파다르가 날아올랐다. 백어택 한방으로 19-17 리드를 안기더니 서브 에이스로 20-17로 달아나게 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에 23-21로 안심할 수 없었지만 아가메즈가 어렵게 때린 공이 아웃되면서 24점째를 따내고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2세트의 종료를 알렸다.
선발 출전한 이승원 대신 이원중 체제로 개편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파다르의 각성에 힘입어 25-12란 큰 점수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여오현의 명품 디그에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15-8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을 웬만해선 막을 수 없었다.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로 16-8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에 파다르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20점째를 따내며 우리카드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우리카드도 끈질겼다. 3세트 완패를 딛고 4세트를 잡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간 것이다. 아가메즈의 시간차 공격으로 13-8로 리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문성민에 2연속 득점을 내주고 22-21로 쫓기기도 했으나 윤봉우의 속공으로 24점째를 따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나경복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24-23으로 이어졌으나 문성민의 서브가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25점째를 따낼 수 있었다.
최종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나경복의 한방에 휘청, 2-5로 끌려가기도 했으나 황경민과 아가메즈의 호흡이 맞지 않아 8-7 역전이 가능했다. 아가메즈의 공격이 통하지 않고 파다르의 한방이 통한 현대캐피탈은 10-8로 달아났지만 아가메즈의 2연속 공격에 10-10 동점을 내줘야 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향했고 파다르의 한방으로 15점째를 따낸 현대캐피탈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파다르는 이날 트리플크라운을 작성, 승리의 주역이 됐다. 30득점에 공격성공률 50%를 남겼다. 전광인은 15득점, 문성민은 11득점, 최민호는 10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카드에서는 아가메즈가 24득점, 나경복이 19득점으로 분전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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