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은 오리온이었다. 다만, 단신 외국선수 조쉬 에코이언은 부상을 입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6-74로 승리했다. 6위 오리온은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승현이 군 입대하기 전이었던 2016-2017시즌 이후 2시즌만의 플레이오프였다.
오리온은 4쿼터 한때 8점차까지 뒤처졌지만, 뒷심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었다. 최진수가 연달아 골밑득점을 쌓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오리온은 이후 나온 허일영의 3점슛을 더해 역전승을 장식했다.
오리온은 이승현(1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대릴 먼로(16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박재현(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일영(16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다만, 에코이언은 이날 경기 직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무릎을 삐끗했다. 에코이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종료 후 “KGC인삼공사의 저력이 강하다. 레이션 테리에게 많은 득점을 내줬다. 에코이언은 몸을 풀다가 무릎이 삐끗했다. 심각한 상황이 된 것 같다. 몸 자체에서 소리가 났다고 한다. 15득점 정도 해주는 선수의 공백이 생겨 문제가 됐다. 후반 들어 강점인 (이)승현이의 골밑장악이 살아났다. 간발의 차로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최)진수도 막판 제 역할을 해줘서 골밑에 안정감이 생겼다. 수비에 변칙을 줘서 상대에게 혼란을 주려고 했다. 리바운드를 보면 어려운 경기를 하긴 했다. (박)재현이도 초반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려 가드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2-39로 밀렸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에코이언의 부상이다.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오면 오리온으로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데에 지장이 따른다.
추일승 감독은 “월요일쯤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확한 몸 상태는 (진단이)나와 봐야 안다. 절뚝이며 걸을 순 있다. 본인 얘기로는 오늘 경기 전이 한국에 온 후 가장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런데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착지과정에서 다쳤다. 심각한 결과가 나온다면 선수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6라운드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플레이오프에 대비,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기존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는 가운데 ‘제3의 선수’가 나와서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기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만들어주는 운전사가 나와야 한다. 재현이는 상대의 압박수비에 약하다. 그래서 세트 오펜스를 만들 때 시간이 촉박하다. (한)호빈이가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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