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고양 오리온 포워드 이승현이 존재감을 발휘,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데에 기여했다.
이승현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7분 37초 동안 1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팀 내 최다득점이었고, 리바운드도 대릴 먼로(16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와 더불어 가장 많았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먼로가 나란히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박재현(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일영(16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려 접전 끝에 76-74로 이겼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승현은 경기종료 후 “항상 1쿼터가 문제였다. 안 풀린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은 어느 정도 잘한 것 같다. 지고 있을 때 (최)진수 형도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다른 선수들 역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던 오리온은 4라운드에 7승을 수확, 단숨에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시즌 막판 이승현이 복귀,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이 출전한 14경기에서 반타작(7승 7패)에 그쳤다. 일부 선수들의 동선에 혼동이 왔고, 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하다 보니 (이)승현이도 부담감이 심했을 것”이라는 게 추일승 감독의 견해였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당연히 부담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 경기력을 찾아가는 것 같다. 내가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음이 편해지니 원래 했던 플레이가 살아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어 “다만, 감독님께 죄송하다. 내가 전역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오히려 처지게 돼 죄송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동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승현은 이날 왼손에 아이싱 조치를 취한 후 인터뷰실을 찾았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1쿼터에 돌파를 하다가 상대가 손을 때려 꺾였다. 많이 부었다. 경기할 때는 통증을 못 느꼈는데 많이 아픈데 움직일 순 있다.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관리 잘해서 마지막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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