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는 또 시범경기 첫 승에 실패했다. 다만, 신인 손동현이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손동현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손동현은 3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다만, KT는 SK에 1-3으로 패하며 시범경기 5연패에 빠졌고, 손동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손동현은 총 35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시범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구속이 보다 빨라질 여지는 충분하다. 이밖에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2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손동현은 KT가 스프링캠프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유망주다. 3경기에서 총 5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했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도 구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비록 손동현은 SK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실점을 범했지만, 이는 2회초 2사 2루서 2루수 심우준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내준 실점이었다. 스프링캠프 포함 비자책 행진은 계속된 셈이었다. 특히 3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의윤과 제이미 로맥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덕수중-성남고 출신 우완투수 손동현은 2019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 슬라이더와 커브를 주무기로 구사했고, 150km에 육박하는 구속도 지녀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17일 SK전에 앞서 손동현에 대해 “일단 3이닝은 맡길 생각이다. 초반 구위가 안 좋으면 조금 더 빨리 바꿀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손동현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이강철 감독의 구상대로 3이닝을 책임진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1군 진입 후 4시즌 동안 최하위 3회, 9위 1회에 그치는 등 번번이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4년차인 지난 시즌에 창단 후 첫 신인상을 배출했다. 강백호가 고졸 신인과 관련된 각종 홈런 기록을 새로 쓰며 단숨에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것.
또한 김민도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며 경험치를 쌓았다. 김민에 이어 손동현도 2019시즌에 많은 기회를 받는다면, KT는 마운드에 활기를 더하게 된다. ‘많은 기회’를 부여할만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 비록 패했지만, KT와 손동현이 17일 SK전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손동현.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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