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장원준이 구원 투수로 등판, 3이닝을 잘 막았다.
두산 장원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0-0이던 6회말 이용찬, 이현호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24경기서 3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선발진에서 탈락했고, SK와의 한국시리즈서도 불펜으로 나섰다. 올 시즌에는 유희관과 5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일단 밀려났다.
유희관이 13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전서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개막 5선발이 확정됐다. 장원준도 12일 대전 한화전서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투구내용, 페이스를 감안해 유희관을 5선발, 장원준을 불펜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17일 고척 키움전서 장원준을 불펜으로 등판시켜 세부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장원준에겐 중요한 등판이었다. 6회 선두타자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하성에게 초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고, 임병욱 타석에서 2루 도루를 내줬다. 김하성이 초구에 뛸 정도로 장원준은 미처 견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임병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장영석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수환의 초구 타격에 반응, 직접 타구를 잡아 더블아웃을 이끌어냈다. 주효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8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혜성을 2루수 야수선택으로 출루시켜 2사 1루. 임병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장영석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41개.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0km.
3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으나 사사구는 없었다. 삼진도 1개를 섞었다. 1점을 내줬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전형적인 불펜 체질이 아니라는 점이 김 감독의 고민이 될 수는 있다. 패스트볼 구속도 좀 더 올라올 필요가 있다. 그래도 12일 한화전에 이어 다시 한번 중간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이제 김 감독의 결정만 남았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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