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이승호(20, 키움)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6이닝을 훌륭히 소화했다.
이승호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32경기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올해는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수업을 받았고, 5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등판은 이날이 처음.
KIA를 상대로 에이스를 연상케 하는 투구를 펼쳤다. 1회 12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3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 행진을 펼친 것. 3회는 6구 삼자범퇴였는데 첫 타자와 마지막 타자를 모두 초구로 범타 처리했다. 도망가는 투구는 없었다. 공격적 투구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며 리듬을 제대로 탔다.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삼진에 이어 안치홍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곧바로 귀루가 늦어진 김선빈까지 아웃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최대 위기는 5회였다. 1루수 실책과 김주찬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것. 이번에는 이명기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나지완을 병살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한승택과 김선빈의 안타로 처한 1사 1, 3루서 폭투에 이어 해즐베이커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은 것. 이후 계속된 2사 3루에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이승호는 3-1로 앞선 7회초 오주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68개에 압도적인 스트라이크(50개) 비율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 142km의 직구(42개) 아래 커브(4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11개)을 섞으며 KIA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묶었다.
[이승호. 사진 = 키움히어로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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