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정현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현(전주 KCC)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7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 속 전자랜드를 꺾고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시즌 초반 주춤했던 이정현은 이후 실력을 발휘하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이날까지 팀이 치른 54경기 중 51경기에 나서 경기당 17.2점 4.4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올렸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이정현은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 속에서도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3점슛도 6개를 시도해 4개를 넣는 등 뛰어난 슛 감각도 선보였다.
경기 후 이정현은 "순위가 더 올라가느냐, 마느냐로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 모두 이를 인지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마침 오리온이 이겨서 4위가 됐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오리온에 대해서는 "선수들 모두 신장이 크고 5명이 유기적인 농구를 하는 팀이라 생각한다. 5명 모두 외곽 플레이도 되면서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적인 팀인 것 같다"라고 평가한 뒤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정현은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이정현은 "감사한 일이다. 올시즌에 잘했다고 인정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모든 선수가 한 시즌 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누가 받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농구 월드컵 대진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FIBA 랭킹 5위), 러시아(FIBA 랭킹 10위), 나이지리아(FIBA 랭킹 33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그는 "우선 뽑아주셔야 가는 것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붙어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설레기도 하고,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로 아시아 선수들과 대결하는데 다른 지역 선수들과 하면 얻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팀을 봐도 4년 전보다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라건아가 오면서 골밑도 안정적이 됐고 선수들 전체적으로 장신이 늘어났다.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KCC 이정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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