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91년 슈퍼게임이 생각나네."
KIA 특급신인 김기훈이 시범경기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볼넷 3실점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썩 좋은 투구라도 볼 수도 없었다.
김기훈은 올 시즌 KIA 선발로테이션 후미에 합류한다. 5선발 출발이 유력하다. 선수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에 조심스러워하는 김 감독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1991년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슈퍼게임을 떠올렸다.
당시 김 감독은 선수로 출전했다. 1991년 슈퍼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돔구장 경험을 했다. 그는 "몸이 1m는 떠 있는 느낌이었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붕 뜬 듯한 느낌으로 경기를 치렀다"라고 회상했다.
신인 김기훈은 낯선 경험의 연속이다. 첫 돔구장 경기에 첫 원정경기였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고, 이해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그는 "볼넷 5개를 준 게 좋다고 볼 수는 없지 않나. 시범경기 개막 후 광주에서만 준비하지 않았나. 앞으로 9개 구단 원정을 돌며 경험하고 느끼고 적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기훈에게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줄 참이다.
[김기훈.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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