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IA 불펜이 시범경기서 희망을 봤다. 2년차 좌완 하준영이 쾌투하며 필승계투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하준영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서 0-1로 뒤진 4회말 1사1,2루 위기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위기서 흔들리지 않았다. 실책까지 섞이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하준영은 임병욱을 9구 접전 끝 삼진 처리한 뒤 김규민에겐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5회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이정후에게만 우전안타를 맞았을 뿐이다.
하준영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4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이다. 늘 확실한 불펜투수가 부족한 KIA로선 희소식이다. 팽팽한 상황, 위기를 극복한 점을 감안할 때 올 시즌 초반 하준영이 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준영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작년에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 1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로선 하준영이 정규시즌에 이렇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
물론 하준영의 진짜 시험대는 23일 개막하는 페넌트레이스다. 베스트라인업, 100% 가까운 컨디션의 타자들과 상대하면 하준영의 진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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