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주 KCC를 대표하는 스코어러 이정현이 마침내 MVP를 차지했다. 2010-2011시즌 데뷔 이후 첫 MVP 수상이었다.
이정현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선정됐다. 이정현은 유효 투표수 109표 가운데 76표를 획득, 각각 12표에 그친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과 함지훈을 여유 있게 제쳤다.
이정현은 올 시즌에도 ‘금강불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기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이정현의 올 시즌 기록은 51경기 평균 17.2득점 3.1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 득점은 국내선수 가운데 1위, 어시스트는 전체 4위였다.
KCC는 올 시즌 초반 추승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렀지만, 이정현을 앞세워 정규리그를 4위로 마무리했다. 또한 이정현은 지난해 12월 29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데뷔 첫 트리플 더블(14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정현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데뷔한 이후 조력자 이미지가 강했다. 데뷔시즌에 팀 동료 박찬희에게 신인상을 넘겨줬지만, 2011-2012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덜었다. 이정현은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보였고, 2016-2017시즌에는 오세근과 원투펀치를 구축해 KGC인삼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 FA 협상을 통해 KCC로 이적한 이정현은 새로운 팀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생애 첫 MVP 트로피를 품게 됐다.
이정현은 "부족한 나를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프로선수는 코트에 있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몸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했다. 팀에서도 관리를 잘해주셔서 결장 없이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현은 이어 "KCC 구단주님,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하 모든 스태프들, 사무국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덕분에 MVP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KCC 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팀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고,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해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는 가족, 부모님, 누나들, 매형들 감사하고 사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 MVP답게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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