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실책 만회' 전준우 한 방, 롯데를 구했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개막전 실책을 만회하는 강렬한 한 방이었다.

롯데 전준우는 23일 키움과의 개막전서 0-0이던 3회초에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무사 1루서 김하성의 좌전안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좋지 않았다. 이미 1루 주자 서건창이 2루에 거의 다 들어온 상황서 2루에 송구했고, 2루수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원 바운드로 잡으려다 놓쳤다.

사실 아수아헤의 포구 자세가 좋지 않았다는 게 양상문 감독 지적. 양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 다가가서 잡거나, 뒤로 물러나면서 잡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포구 자세가 높았다는 의미.

어쨌든 기록상 전준우의 실책이었다. 롯데는 이 실책 이후 박병호에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끌려갔다. 4-5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4-7로 무너졌다. 결정적 실책은 아니었지만, 롯데로선 패배 과정에서 상당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준우는 24일 경기서 강렬한 한 방으로 이름값을 확실히 했다. 개막전서도 안타와 득점 1개씩을 기록, 감각을 조율했다. 이날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1루서 키움 에릭 요키시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0km 투심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좌중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본인은 물론, 롯데의 시즌 첫 홈런. 팽팽한 경기흐름을 가져온 순간이었다. 투심을 즐겨 던지는 요키시를 무너뜨린 한 방. 7회말 손아섭의 쐐기타도 있었지만, 흐름상 좀 더 중요한 한 방이었다. 개막전과는 달리 수비도 깔끔했다. 전준우의 한 방으로 롯데는 5년만에 치른 개막 홈 2연전서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전준우.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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