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LG가 6강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종규가 쾌조의 슛 감각을 발휘하며 개인 득점 기록을 새로 쓴 게 원동력이 된 일전이었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94-92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발 출전한 김종규는 24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득점은 개인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3월 10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기록한 22득점이었다.
김종규의 초반 슛 감각은 놀라웠다. 경기가 시작된 후 약 1분 만에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김종규는 1쿼터에 4개의 중거리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골밑 수비가 허술해진 틈도 놓치지 않았다. 김종규는 골밑에서 얻어낸 자유투 4개도 모두 넣어 1쿼터에 총 14득점을 올렸다. 덕분에 LG는 1쿼터를 19-15로 앞선 채 마쳤다.
김종규의 슛은 2쿼터에도 쉴 새 없이 림을 갈랐다. 김종규는 5분 10초 동안 3개의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번에도 모두 성공시키며 창원실내체육관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전반에 시도한 7개의 중거리슛과 4개의 자유투 모두 성공. 그야말로 ‘백발백중’이었다. 또한 전반 18득점은 김종규의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3월 16일 고양 오리온전의 11득점.
다만, LG는 2쿼터 들어 주도권을 넘겨줬다. 1쿼터와 달리 KT 외국선수들에 대한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 좋은 슛 감각을 유지하던 김종규가 일찌감치 3번째 반칙을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LG는 40-45로 맞이한 3쿼터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LG는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의 골밑장악력, 김시래와 강병현의 3점슛 등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 저스틴 덴트몬을 앞세운 KT에 맞불을 놓았다. 3쿼터를 62-66으로 마쳤지만, 이후 역전을 기대할만한 경기력이었다.
실제 LG는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김종규가 잠잠했지만, 메이스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LG는 김현민을 파울아웃시키는 등 접전을 펼쳤다.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에는 김시래가 3점슛,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LG는 연장전에서 고른 득점분포꺼지 보여 KT의 추격을 뿌리치며 신승을 따냈다.
LG는 이날 제임스 메이스, 김시래가 4쿼터부터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4쿼터에 23득점을 합작,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물론 이들의 활약 못지않게 김종규의 존재감도 빛났다. 김종규가 선보인 전반 중거리슛 7/7, 개인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이 없었다면 LG의 역전승도 불가능했다. 김종규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새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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