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창원 LG 빅맨 김종규가 쾌조의 슛 감각을 발휘, 팀의 극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김종규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 24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1블록으로 활약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28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시래(22득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더블 더블을 더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92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종규가 이날 기록한 24득점은 개인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3월 10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남긴 22득점이었다.
김종규는 초반에 득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까지 7개의 중거리슛,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18득점한 것. 이 역시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전반 최다득점은 2015년 3월 16일 오리온전에서 기록한 11득점이었다.
김종규는 경기종료 후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리바운드, 루즈볼 등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가 그 역할을 했어야 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인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안 된 부분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비록 3쿼터 이후 슛 감각이 저하됐지만, 2쿼터까지는 양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뜨거운 슛 감각을 보여줬다. “KT에서 내 슛을 버리는 전술을 가져왔는데 연습한 대로 던졌다. 감은 굉장히 좋았다. 던지면 다 들어갈 것 같았다.” 김종규의 말이다.
다만, 김종규는 좋았던 슛 감각 대신 아쉬웠던 부분을 곱씹었다. 김종규는 “전반에 오버페이스를 했고, 그래서 후반에 지쳤다. ‘잘했다’라고 하셨지만, 사실 감독님은 내가 이렇게 농구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 중요한 순간 리바운드, 블록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물론 찬스 때는 슛을 자신 있게 던져야 하지만, 2차전에서는 리바운드나 블록에 더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더불어 개인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을 새로 쓴 것에 대해 “메이스에게 수비가 몰리다 보니 오픈찬스가 났고, 그에 맞게 던지며 자신감도 쌓였다. 공격적인 면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공격에 욕심을 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김종규는 2쿼터에 일찌감치 3번째 반칙을 범해 한동안 출전에 제약이 따르기도 했다. 김종규는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눈앞에 공이 있으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파울이 많았다. 다음 경기부터는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규는 올 시즌을 마친 후 김시래와 나란히 FA 자격을 취득한다. 남다른 마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진 않을까. 이에 대해 김종규는 “(FA는)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 창원에서 오랜만에 치르는 봄농구라는 것을 계속 강조해왔다. 봄농구를 조금이라도 길게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지난 3시즌 동안 팬들에게 나나 팀이나 아쉽고, 안타까운 모습만 보여드렸다.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왔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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