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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승을 목표로 잡겠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올 시즌 목표를 20승으로 잡았다. 건강 회복에 대한 '확신'이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활약하겠다는 '자기 암시'다. 실제 시범경기서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소화,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았다.
겨우내 익혀온 '윤석민표 슬라이더'를 사실상 폐기했다. 그러나 기존 체인지업-컷패스트볼-커브 조합과 예리한 제구력으로도 메이저리그 대표 선발투수라는 걸 입증했다.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비 시즌을 보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클레이튼 커쇼를 대체할 1선발로 신임 받았다.
그렇게 류현진은 29일 오전5시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찬호(2001년, 2002년)에 이어 한국인 역대 두 번째 영광이다.
커쇼는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도 시즌 준비 속도가 살짝 늦다. 결국 류현진이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가 포함된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에이스로서의 임팩트를 발휘할 절호의 기회다.
LA 다저스의 퀄러파잉오퍼를 수용, 1790만달러를 받는 투수의 입지는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 커쇼와 뷸러가 정상적으로 자리매김해도 류현진의 입지는 변함 없다. 결국 올 시즌에는 시즌 중 불의의 부상을 피하고, 진정한 풀타임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개막전 맞상대는 과거 한솥밥을 먹은 잭 그레인키다. 1선발로 출발하는 만큼 시즌 초반부터 계속 상대 1선발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류현진이 밀릴 이유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기회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진이 20승을 거두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박찬호도 2000년 18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해도 야수들과의 궁합, 약간의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하지만, 2015년부터 매년 계속된 부상자명단 등재와의 악연만 끊으면 20승이 이루지 못할 목표도 아니다. 주축 선발로 20승에 근접한 기록만 남겨도 시즌 후 FA 시장에서 수준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
2019년은 여러모로 류현진의 야구인생에 중요한 시즌이다. 개막전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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