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그의 각오는 다부졌다. 올해 만큼은 '뭔가 보여드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LG 우완투수 배재준(25)이 성공적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배재준은 지난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2회말 이재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
올 시즌 전부터 씩씩한 목소리로 자신의 각오를 다졌던 배재준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배재준은 지난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안타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사실 1회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의욕이 앞선 결과였다. 시범경기였지만 어떻게든 결과로 말하고 싶었던 배재준은 욕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투구에 힘이 들어갔다.
1회에 고전한 배재준에게 최일언 투수코치는 "힘을 빼고 던져보자"라고 격려했고 배재준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2~4회에는 출루 한번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후 배재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씩씩한 목소리를 잃지 않았다. 이때 이미 시즌 첫 등판의 상대는 SK, 구장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유력했기에 SK의 화력을 견뎌야 하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배재준은 "구장이 어디든 상관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인지도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며 자신의 투구에 집중할 것임을 말했다.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안착한 배재준은 2주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 시즌 첫 등판에 나섰고 홈런 한방을 맞았지만 이후 득점권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불운이라면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팀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해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었다.
LG의 올 시즌 관건은 역시 투수력이 꼽힌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에 비해 토종 선발투수진의 힘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배재준과 같은 새로운 선발 자원의 성장이 중요하다. "5선발을 차지하겠다"는 배재준의 배짱이 일단 마운드에서도 이어진 것은 긍정적이다.
[배재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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