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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축제의 신’으로 불리는 김종원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위원장이 지난 25일 관악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 기념 ‘2019 관악강감찬 축제’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제 총감독 위촉장을 받았다.
‘관악 강감찬축제’는 관악구의 대표 역사 인물인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을 브랜드로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향토 역사자원 계승을 위한 관악구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특히 올해는 1000주년을 맞이해 축제를 총괄한 총감독을 공개모집했다.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위원장이 총감독으로 선정됐다.
‘2019 관악강감찬 축제’ 출범식을 마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25일 3시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는데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지금까지 총감독 위촉장을 수없이 많이 받아 봤는데, 관악구는 과연 강감찬 장군의 호연지기가 서린 곳이라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뮤지컬 형식으로 고려 전통의상을 입은 임금과 강감찬 장군, 휘하 장수들이 무대에 등장에 박준희 구청장에게 이번 축제를 잘 만들라는 엄명(?)을 내렸는데 박준희 구청장과의 호흡이 딱딱 맞아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준희 구청장 스스로 강감찬 구청장이라고 할 만큼 강감찬 축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출범식 현장에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큰 박수로 호응해줘서 관악구민들의 자긍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박준희 구청장은 “강감찬 축제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서울시 대표축제, 아니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도록 힘써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패기 넘치는 박준희 구청장님을 비롯해서 관계 공무원, 관악구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된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비빌 언덕이 있구나 싶어 안심이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많이 된다.
‘관악 강감찬축제’의 특징은 무엇인가?
관악구는 구 전체가 강감찬 장군의 신화와 호연지기 정신이 담긴 곳이다. 잘 알다시피 1000년 전 강감찬 장군이 승전고를 울린 귀주대첩은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조선 시대 이순신 장군의 명량 대첩과 더불어 3대 대첩으로 불린다.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서 대승을 거둔 덕분에 고려는 동아시아의 용이 되었고 고려와 송, 거란은 대등한 관계가 되어 동아시아 최초의 평화시대가 도래했다.
관악 강찬찬 축제는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을 브랜드로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향토 역사자원 계승을 위한 관악구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특히 ‘2019 관악강감찬 축제’는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의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조망하는 대대적인 잔치다. 박준희 구청장님이 “강감찬 축제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서울시 대표축제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하셨는데 ‘관악강감찬 축제’는 관악구와 서울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지역축제 베테랑으로 불리는데 공개공모 지원 부담되지 않았나?
솔직히 여러 번 망설였다. 십여 년 넘게 지역축제 총감독을 해온 터라 공개공모에 지원 한다 그러면 결국은 후배들과 경쟁을 하는 것인지라 갈등이 많았다. 또 관악구청에서 강감찬축제 총감독 공모를 한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강감찬축제 총감독 공모 소식을 접했는데 서류접수 마감일 이틀 전이었다.
대내외적인 현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전략과 신선한 콘텐츠, 다양한 공간 구성, 예산집행, 프로그램 구성안 등 제안서에 담아야 할 것들이 많아 섣불리 응모를 했다가 창피만 사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다. 허나 또 한편으로는 지역축제 총감독으로서 축제의 교과서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불쑥불쑥 고개를 들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올 해 2019 관악강감찬 축제는 귀주대첩승전 10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다. 공개공모 모집 요강에 ‘강감찬 브랜드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있는 만큼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 2019 강감찬 축제는 오로지 ‘강감찬’과 ‘고려’ ‘관악구’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을 적극 피력했다. 이런 점이 심사위원들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2019 관악강감찬 축제 불과 7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어떤 각오로 준비하고 있는지?
‘2019관악강감찬축제’는 10월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단 이틀 만에 강감찬 장군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틀로는 안 된다. 그래서 공모요강에는 없었던 전야제를 계획했다. 아직 세부적인 일정을 공개하기엔 이른 감이 있는데 10월 16일 전야제에서 ‘강감찬 따라 하기 1000인 플레시몹’을 펼칠 생각이다. 관악구는 구 전체가 강감찬 장군 문화유적지라고 봐도 좋다. 강감찬 장군 출생 다시 하늘에서 귀한별이 떨어졌는데 그곳이 바로 낙성대다. 우리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위인전을 많이 읽어 강감찬 장군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 같지만 귀주대첩 승전 말고는 아는 게 별로 없다.
이번 축제에서 강감찬을 제대로 알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참여하기에 청소년들이 많이 동참하도록 홍보에 주력할 생각이다. 축제 개막일까지 7개월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강감찬과 관악구를 콘텐츠화 해서 하나씩 하나나씩 양파껍질 벗기듯 신선하게 보여줄 생각이다.
관악구 강참찬 축제 주인공 강감찬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복안이 있는지?
누가 봐도 칭찬할 만한 축제, 누가 봐도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악구 주민과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관악구 구민 모두가 강감찬’이라는 생각에서 제일 먼저 관악구민을 대상으로 강감찬 장군 3人 꼬마 강감찬 장군 3人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다 밝히긴 어렵지만 관악강감찬축제가 서울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 집중에 주력하려고 한다.
또 올 해가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인 만큼 1000이라는 숫자에 방점을 찍고 1000인 합창단, 1000인 플레시몹을 계획하고 있다. 이 또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아울러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1000명의 자원봉사자를 공모하고, 축제를 위해 땀 흘린 분들에게 박준희 관악구청장 표창장이 수여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맡고 있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종원은 축제에 미친 사람이다.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도 있듯이 김종원도 축제에 미쳤기 때문에 축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일을 해내고 있다. 솔직히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위원장직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기엔 벅찰 것이라고 여기겠지만 즐기면서 임하니까 힘든 줄 모른다.
또 파주시 정책자문위원(경제문화분과)도 그 동안 축적해온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자체가 즐겁다.
요즘 ‘김종원의 축제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현재 18회를 달리고 있는데 지역축제에 관련한 이야기라면 무궁무진하다.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천 여 개가 넘는 지역축제 중에서 독일 옥토버 페스트나 중국의 하얼빈 빙등 축제, 브라질의 삼바 축제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축제가 나올 수 있는 그날까지 머리로 생각하고 발로 뛸 각오가 되어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 성격이 어느 한 가지에 꽂히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2019관악강감찬축제’ 총감독 공개모집 실무자로부터 최종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 난 후 계속 밤잠을 설치고 있다. 꿈에서도 강감찬 장군이 나오고 축제 현장이 될 낙성대 공원을 걸어 다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꿈속에서 낙성대 공원 안에 있는 강감찬 장군 사당 안국사(安國社)도 가봤다. 이제 꿈에서가 아니라 매일 매일 현장 점검 차 관악구 전체를 돌아봐야 한다. 그야말로 강감찬 장군으로 빙의를 해야만 한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고려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조선 시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생사에 길이 남을 명전투다. ‘강감찬축제’를 관악구 축제로 국한시키기에는 강감찬 장군의 그릇이 한 없이 크다. 그런 만큼 강감찬 축제를 명량대첩축제 버금가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들고싶다. 이런 각오가 선만큼 머리로 생각하고 발로 뛰면서 ‘관악강감찬축제’에 올인할 생각이다.
⋆김종원은 지역축제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지역 축제를 성공시켜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연출상) 외 많은 상(賞)을 수상했다. 또한 지역 축제 총감독으로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양구배꼽축제’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 ‘남해 마늘 축제’를 비롯 10여 곳이 넘는 지역 축제의 지휘봉을 잡았다.
- (現)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위원장
- (現)제이스토리미디어 대표
- (現) 파주시 정책자문위원 (경제문화분과)
- 축제칼럼니스트
- TV. 라디오 축제문화 패널
- 대한민국 축제 자문위원
[사진 = 한국축제문화진흥위원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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