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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승리, 정준영 등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 카톡방 멤버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승리가 대화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했고 이에 정준영은 미국에서 새 전화기로 바꾼 뒤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MBC가 입수한 경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은 모두 휴대폰을 교체한 상태다. 이들은 불법 촬영물이 자신들의 단톡방에서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휴대폰 교체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승리가 최종훈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지시했으며, 정준영은 단톡방 멤버였던 박 모 씨의 요구로 "미국 LA 촬영장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촬영물이 들어있는 휴대폰을 미국에 버리고 귀국한 정준영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준영이 최근 촬영한 불법 동영상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휴대폰을 폐기하고, 새 휴대폰과 이미 불법행위가 드러난 2015년과 2016년 당시의 과거 휴대폰만을 제출한 것이다.
승리 등 다른 단톡방 멤버 6명도 교체한 새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로 경찰 조사는 3년전 불법 행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은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를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 했다.
승리는 단체 대화방에 사진을 올렸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찍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정준영은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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