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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올렸다. 이 감독은 5연패 기간을 돌아보며 “많은 일을 겪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KT 위즈는 지난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상대가 에이스 양현종이었지만 6회까지 12안타에 6점을 뽑아내며 충격패를 안겼고, 마운드에선 쿠에바스-정성곤-김재윤이 릴레이 호투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 6경기 만에 거둔 이 감독의 첫 승이었다.
30일 경기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공-수-주가 모두 완벽해서 이긴 것 같다. 양현종 같은 대투수를 이기려면 공수주가 완벽해야 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 감독에게 유독 길게 느껴졌던 연패 기간이었다. 인천에서 펼쳐진 개막시리즈에서 SK에 연달아 3점 차 패배를 당했고, 주중 창원 NC 3연전 첫 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홈런을 맞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블론세이브도 기록했고, 끝내기도 맞았으며 고의사구를 두 차례 주면서 만루 작전도 써봤다”며 “5경기 동안 감독으로 겪을 수 있는 걸 다 겪어본 것 같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도 다 만나봤다”고 했다.
지난해 두산 수석코치 시절에는 알 수 없었던 감정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개막전 패배 후 5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출발했다. 이 감독은 “5경기 동안 1~2승 정도만 거뒀어도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다 원정경기였고 쉬는 날까지 있어 더욱 길게 느껴졌다”며 “작년에는 좋은 팀에 있어서 잘 몰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날 데뷔전을 갖는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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