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것이 테이블세터의 정석이다.
롯데는 27~28일 부산 삼성전, 29일 잠실 LG전까지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3연패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좋을 건 없다. 지난 3경기서 투타 엇박자가 극심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김원중의 호투에 타선이 적시에 힘을 냈다.
특히 테이블세터 민병헌과 손아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통적인 테이블세터 역할을 100% 수행했다. 양상문 감독은 개막전부터 꾸준히 두 사람을 1~2번으로 기용했고, 두 사람은 사령탑 선택의 이유를 증명했다.
민병헌과 손아섭은 합계 7차례 출루했다. 그 중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홈을 밟았다. 1회 민병헌과 손아섭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때린 뒤 상대 폭투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채태인의 우전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각각 투심, 체인지업을 노려 안타를 만든 게 주효했다.
2회에는 무사 1루서 민병헌이 켈리의 커브를 밀어서 좌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1루 주자 신본기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1회에는 출루와 득점에 충실했다면, 2회에는 연결 역할이 돋보였다.
4회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이 투심, 손아섭이 패스트볼을 각각 안타로 연결했다. 손아섭의 초구 우전안타 때 치고 달리기가 걸리면서 무사 1,3루 기회가 조성됐고, 전준우와 이대호가 희생타, 적시타를 터트려 또 다시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민병헌이 이우찬의 슬라이더를 잘 참아 볼넷을 골라냈고, 손아섭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전준우와 이대호의 연속 유격수 땅볼 때 다시 차례로 홈을 밟았다. 7득점 중 6득점에 직접 관여하며 승부를 갈랐다.
민병헌-손아섭 테이블세터는 국가대표급이다. 롯데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테이블세터의 생산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민병헌(왼쪽), 손아섭(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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