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처음부터 강하게 키워도 될 선수가 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신인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을 두고 "처음부터 강하게 키워도 될 선수가 있다. 준원이는 그렇게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굳이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려 서서히 타이트한 상황에 적응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
그만큼 서준원의 멘탈을 높게 평가한다. 경남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강속구 사이드암으로 불렸고, 예상대로 올 시즌 롯데의 1차 지명을 통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가오슝 캠프 막판 허리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에 가지 못했지만, 롯데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양상문 감독은 서준원을 개막엔트리에 넣지 않으면서 좀 더 준비할 시간을 줬다. 그리고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했고, 이날 당장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등판, 즉 필승계투조 역할을 부여 받았다.
진명호, 구승민, 마무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계투조는 꽤 경쟁력이 있다. 다만, 개막 이후 불펜 투수들이 다소 삐걱거렸고, 서준원을 합류시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짜임새 측면에서 강속구 사이드암의 가세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롯데가 초반부터 스코어를 쭉쭉 벌리면서, 서준원에게 부담스러운 데뷔전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양 감독은 7-0으로 앞선 7회말 선발 김원중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서준원을 투입했다. 140km 중반의 패스트볼로 선두타자 채은성을 상대했다. 커브로 1루수 뜬공 요리.
박용택에겐 패스트볼, 커브, 패스트볼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패스트볼 149km까지 나왔고 커브는 115km까지 떨어뜨렸다. 타격 타이밍을 빼앗으려는 계산이 제대로 통했다. 양종민에겐 커브로 유격수 땅볼.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상호를 패스트볼 3개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서상우에게 포크볼이 제구가 되지 않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옥에 티. 그러나 이천웅을 패스트볼 2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윤진호에게도 커브-패스트볼 조합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구위, 경기운영능력 모두 좋았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LG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측면은 분명히 있었다.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롯데가 미래를 책임질 확실한 사이드암 투수를 건진 건 분명하다. 강하게 커야 할 서준원의 강렬한 2이닝 무실점 투구였다.
[서준원.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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