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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SNS 스타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측이 "무관하다"라며 선을 그었다. 경찰 측은 부실 수사 논란에 내사 착수했다.
최근 일요시사는 지난 2016년 대학생 A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판결문이 공개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황하나는 A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 있는 비닐 봉지를 건넸으며 A씨는 황하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문제는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다. 당시 재판부는 황하나와 A씨의 공모를 인지했으나 황하나에게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않았고, 경찰은 2년이 되어서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에는 대마 흡연 혐의로도 적발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해당 기사가 보도됐음에도 불구, 황하나는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제품 홍보에는 여전히 열을 올렸다. 그동안 제품 판매를 위해 활발히 활동했던 SNS는 마약 의혹 보도 이후에도 홍보 수단으로 활용됐다. 심지어 '마약 김치'라는 해쉬태그로 네티즌들의 황당함을 더했다. 댓글 기능은 차단했다.
황하나의 입장 없이 의혹만 더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의 연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남양유업 창업주 홍우영 명예회장 외손녀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 덕분에 황하나는 '재벌 3세' 등으로 유명세를 떨쳤기 때문.
마약 투약 논란에 남양유업까지 연이어 거론되자 남양유업 측은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도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황하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 황하나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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