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장시환이 1022일만에 선발승 기쁨을 누렸다.
장시환(롯데 자이언츠)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장시환은 KT 위즈 소속이던 2016년 6월 14일 수원 한화전 이후 1022일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해 32경기 모두 불펜투수로 나선 장시환은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첫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3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6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달랐다. 최고구속 149km까지 나온 패스트볼에 포크볼 조합으로 SK 타선을 틀어 막았다. 4회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 후 장시환은 "선발승이지만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은 아니다"라며 "다만 중간으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아웃카운트(5회 김강민)에서 투수 앞 땅볼을 잡고 1루에서 토스를 할 때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경기로 인해 마음이 무거웠다. 나 때문에 불펜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밝힌 장시환은 "선발에서도 불펜 때처럼 바깥쪽 위주 배합을 한 것이 문제였다. 오늘은 (김)준태의 리드가 좋아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구를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롯데 장시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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