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경남FC 홈구장 창원축구센터에서는 ‘극장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2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0-3으로 전북이 크게 앞섰으나, 후반에 강한 경남이 십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며 3-3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낸 주장 배기종은 “열심히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좋지 않은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전반전에 세 골을 내주며 다소 무거워진 장내 분위기를 경남FC는 미리 준비한 이벤트로 환기시켰다. 주중에 경남 홈경기를 찾은 직장인 관객을 대상으로 기획한 ‘소확자 이벤트’였다.
경남FC에 따르면 소확자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우리 회사) 자랑’의 약자다. 따라서 참가자들이 본인이 재직하는 회사에 대한 소소한 자랑을 하는 이벤트이다.
경기 전 경남FC는 홈 구장인 창원축구센터 1번 게이트에 명함을 넣을 수 있는 함을 비치했다. 이 날 경기를 찾은 직장인 관객들은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본인의 명함을 넣었다.
랜덤으로 선정된 두 직장인은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하프타임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각각 해군과 병원에 재직하는 관객이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각 참가자는 본인 회사에 대한 소소한 자랑을 시작했다.
“우리 회사에 화장실 50개 있다”, “우리 회사는 삼시 세끼 고기 나온다” 등 소소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확실한 자랑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소소한 자랑거리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경남FC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축구’와 ‘회사 생활’이 공유하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축구처럼 회사 또한 원활한 소통과 탄탄한 조직력이 필수다. 따라서 경남FC는 동료들과 함께 경남 경기를 관람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력을 다지는 문화, 이른바 ‘축구 회식’이 자연스러운 경남도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경남FC는 오는 9일(화)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 3차전을 치른다.
[사진 = 경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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