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수술 "FA-트레이드 적극 추진, 클럽하우스도 신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전력이 대대적인 팀 개편에 착수한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4일 "2018-2019 V리그를 최하위로 마감함에 따라 전방위적인 쇄신 및 정비를 추진해 차기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먼저 한국전력은 감독 교체 검토 등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분위기 일신과 역량결집을 위한 프런트-선수단 합동 혁신 워크숍을 시행한다.

구단 사무국은 이미 시즌 말 배구단 총괄단장 및 사무국장을 교체해 인적쇄신을 단행한데 이어, 스포츠마케팅 전문인력을 충원해 프런트의 전문성을 강화했고, 지난달 28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한 공정배 단장, 김철수 감독에 대해서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4~5일에는 이틀간 프런트-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혁신 워크숍을 개최해 지난 시즌 성찰과 함께 차기시즌 도약을 위한 개선방안을 토론하고 실천의지를 공유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고지 이전과 관련하여 선수단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연고지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서재덕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감안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우수 외국인 선수 선발과 함께 FA 영입에 집중하고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단 리빌딩 및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의 이탈로 어려운 시즌을 보낸만큼, 상위권 지명 확률이 높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경기 영상자료 분석과 해외리그 참관을 통해 실전 경기력을 검증할 계획이며 FA 시장에서의 우수선수 영입 및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해 취약포지션을 보강하고 이태호 등 유망주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포지션별 경쟁시스템을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시즌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선진구단과 합동훈련을 시행, 조직력을 강화하고 공격 패턴 다양화 등 전술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중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경기기록 자체 분석과 주기적인 선수 체력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 훈련을 통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승리에 기여도가 높은 선수에 대해서는 수당 지급과 연봉에 반영하는 등 합리적인 성과보상체계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서브머신, 점프력측정기 및 화상분석시스템 등 첨단 훈련장비를 도입 중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위기관리능력 제고와 자신감 향상을 위해 전문상담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정기적으로 심리상담을 시행함으로써 선수들이 실전경기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신축 계획도 있다.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비시즌 중 노후된 연습체육관 환경을 개선하고 현대식 클럽하우스를 신축, 최적 훈련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비시즌 중 연습체육관을 증축해 웨이트룸, 전력분석실 등 훈련시설을 확장하고 이와 병행하여 클럽하우스 신축 부지를 금년 내 확정, 숙소와 체육관을 통합한 최고수준의 현대식 훈련장을 조속한 시일 내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빅스톰 김종갑 구단주는 "더이상은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각오로 프런트와 선수단이 혼연일체의 자세로 전력을 정비하여 2019-2020시즌에는 열정과 투지를 갖춘 명문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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