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드래프트를 통해 V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선수들이 한국여자배구의 미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은 올스타에 뽑혀 태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올스타팀은 5일과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와 방콕을 오가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치른다. 이번이 3번째 대회로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 한국과 태국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팀에 정지윤, 이주아, 박은진 등 신인 3인방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주아는 1표 차이로 신인왕 타이틀을 놓쳤지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전체 2순위로 뽑혔던 박은진은 블로킹 능력과 40%에 육박하는 높은 공격성공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 선수는 자신감을 갖고 V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윤은 5일 KOVO를 통해 "한두 번 막혔을 때 언니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언니들이 뒤에 있으니 막혀도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아는 "신인이니까 자신 있게 하라고 언니들과 코치님들이 말해줬다. 코트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은진도 "잘 안되고 주춤거릴 때 감독님과 언니들이 잡아 주셨던 게 컸다"고 덧붙였다.
프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 선수는 오프시즌 동안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진은 "첫 시즌을 하면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비시즌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작년보다 더 괜찮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아는 속공, 정지윤은 속공과 블로킹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아는 "꿈을 크게 갖고 싶다. (대표팀에) 뽑힐 수 있게 실력을 더 키워 훌륭하고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윤은 "목표대로 성장하고 멋있는 선수가 되어서 한국을 빛내고 싶다.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은진은 "아직 실력에 비하면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스타팀에 뽑혀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는 것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는 올스타전을 치르는 동안 선배들에게 최대한 많이 배워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지윤은 "(올스타전에) 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짧지만 많이 배워가겠다는 마음로 왔다"면서도 "(경기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살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아와 박은진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도움을 주고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좌측부터)정지윤-박은진-이주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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