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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라미란과 이성경 주연 '걸캅스'가 디지털 성범죄를 소재로 다루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걸캅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다원 감독과 주연 라미란, 이성경 등이 참석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현실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바탕으로 시원한 액션과 짜릿한 쾌감이 더해진 수사극을 펼칠 예정.
특히 최근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오간 성관계 동영상 유포 및 공유 등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알려지며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만큼, 영화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정다원 감독은 "'걸캅스'는 특정 사건, 인물들과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다. 지난 2014년쯤에 기획됐고 촬영은 작년 여름에 진행됐다. 개봉 시기와 맞물려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저는 '디지털 성범죄'가 가장 나쁘고 비열한 범죄라고 생각해 영화로 다루게 됐다. '걸캅스'를 보시고 경각심을 갖게 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라미란 역시 특정 사건과 연관성을 경계하면서도,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디지털 성범죄'가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최근이지만 그동안 만연하게 이루어진 범죄다. 너무 늦게 알려진 감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상황과 연결하기보다 계속 갖고 있던 문제에 대해 건드렸다고 봐주시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그전에도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했고, 그런데 피해자들만 상처를 입었다. 2차 피해로, 피해자들을 숨게 만들었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들기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걸캅스'는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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