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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주성철 편집장이 영화 '판의 미로' 엔딩에 대해 말했다.
5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방구석1열'은 장르 영화 특집으로 꾸며져 영화 '기담'과 '판의 미로'를 다뤘다.
이날 '기담'을 공동 연출한 정범식·정정식 감독과 장르문학 전문가 김홍민 대표가 출연했다.
김홍민은 '다크판타지'라는 단어에 대해 "판타지는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지만 나름대로 환상이 들어간 걸 말한다. 다크 판타지는 공포스러운 존재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델 토로 감독은 '괴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델 토로 감독은 특수 분장 전문가 출신이다. 특수 분장 전문 회사를 10년간 운영했었다. 당시 멕시코는 이런 산업의 불모지여서 멕시코 영화 산업의 선구자 같은 역할이었다. 영화 미술에 집착하는 게 유명해서 미술적 아이디어를 추구하기 위해 감독 개런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판의 미로'도 그런 경우다. 식구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영화 '판의 미로' 판에 대해 주성철 편집장은 "다리는 CG 처리를 하고 꺾인 다리를 만들었다. 지하 세계에서 만난 두꺼비도 비용을 많이 들여서 만든 실제 두꺼비"라고 덧붙였다.
더그 존스는 판과 페일맨을 연기했다고. 정범식 감독은 "더그존스가 움직임을 극대화한 건 페일맨"이라고 말했다.
김홍민은 "판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패닉의 어원이 판이다. 영화에서 보면 신화와 다르게 근육질 형태가 된다. 델 토로 감독이 '판의 미로' 작업을 할 때 '헬보이' 작업을 같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판이 헬보이 같은 근육질 같은 체형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민은 "'판의 미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테세우스가 미로에서 빠져나온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그런 장치들도 오필리아라는 소녀가 명민하지 않다는 걸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홍민은 "오필리아의 마지막 임무는 동생의 피를 달라는 것이었다. 순수하지만 수동적이었던 소녀가 단호하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한다. 총명한 캐릭터였다면 마지막에 감동이 덜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이 영화 속에서 단 한 번의 폭력도 사용하지 않는 인물이 오필리아다. 피 한 방울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마지막에 왕국에 갔을 때 테스트를 통과한 것처럼 말을 하는데 카타르시스가 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판의 미로' 엔딩을 보고 환상이냐, 현실이냐 의견이 갈릴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주성철 편집장은 "엔딩을 두고 현실이나 환상이냐 의견이 오갔다. 마지막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공주는 지하 왕궁으로 돌아갔고 온 백성이 기뻐했다. 그녀가 지상에 남긴 흔적들은 소중한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한다'였다. 대놓고 열린 결말을 던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결말이냐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 속 인물들이 마주할 결말을 정해져 있다. 오필리아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방구석1열'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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