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KT가 '엄상백 일병 구하기'에 나선다.
KT 우완투수 엄상백(23)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간다. KT 위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엄상백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엄상백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4.00에 달한다. 지난 5일 수원 LG전에서 1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엄상백은 최고 구속이 143km 밖에 나오지 않았고 대부분 130km 후반에서 140km 초반대를 형성했다. 특유의 강속구를 뿌리지 못하는 것이 엄상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스프링캠프부터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구속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지금은 타자가 치기 좋게 들어오는 수준"이라고 아쉬워 했다.
일단 2군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온다. 보직 전환이 아니라 길게 던지면서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2군에서 일단 선발로 나갈 것"이라는 이 감독은 "선발로 전환하는 의미가 아니다. 2군에서 1이닝씩 던지는 것보다 길게 던져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선발 전환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그러다 선발이 맞으면 우리도 선발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일말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는 투수다"라고 강조했다. 투수진의 안정이 시급한 KT로서는 필승조를 담당해야 할 엄상백이 하루 빨리 제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엄상백 대신 1군에 올라온 투수는 우완 이종혁. 퓨처스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 1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선발로 준비했던 선수다. 필승조는 이미 정해져 있어 롱릴리프로 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KT 엄상백이 5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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