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원 내고 페이퍼컴퍼니 설립, 승리 “탈세의혹” 홍콩 세무당국 “내사착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이번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7일 SBS '8뉴스'는 승리가 홍콩에 설립한 BC홀딩스가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C홀딩스는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와 승리, 그리고 류모씨가 한화 약 1만 5000원씩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법인 등기에 나와있는 주소에는 BC홀딩스가 아닌 한국계 세무업체만 있었다. SBS는 “BC홀딩스의 별도 사무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투자회사들이 홍콩에서 흔히 활용하는 특수목적법인,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3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100억원을 유치했고, 탈세 조사가 시작된 후 승리를 비롯해 주요 이사들이 사임했다. 투자금의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4만 4000원으로 턱없이 적었다.

승리의 사업 자금 흐름에 대한 경찰과 국세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홍콩 세무당국도 BC 홀딩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홍콩 세무국 조사팀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건의 규모가 꽤 커 보인다”면서 “만약 조세회피 혐의가 확인될 경우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하거나 탈세한 금액의 3배를 추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S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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