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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사실은 굉장한 꼰대”라고 셀프 폭로한 김동완이 ‘회사 가기 싫어’를 통해 ‘젊은 꼰대’라는 인생캐를 만들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TV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서주완) 제작발표회에 조나은 PD, 서주완 PD,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가 참석했다.
지난해 파일럿 6부작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한 ‘회사 가기 싫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형식으로 회사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예리하게 꿰뚫어 볼 예정이다. 직장생활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난감한 상황들에 흥미로운 지침서가 되어줄 계획이라고.
이날 초고속 승진의 전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직진남 강백호 역을 맡은 김동완은 “저는 젊은 꼰대 역할을 맡고 있다”며 “캐릭터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굉장히 역할에 몰두할 수 있고 재미있어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 제가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꼰대”라며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로 20년 이상 활동해온 만큼 “아이돌 후배들을 보면 늘 잔소리를 하고 ‘안돼 안돼’만 많이 하는 편이라 아이돌 후배들이 저를 피하는 편인데 시원하게 대놓고 연기로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신화 생활을 통해 직장인의 생활을 간접 체험해 봤다고도 전했다. 김동완은 “신화 생활을 20년 넘게 하며 조직 생활에서의 흥망성쇠를 다 느껴봤다.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고 ‘내 길이 맞나?’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며 간접적으로 조직 생활을 느껴봤다. 그러면서도 ‘내 천직이구나’ 싶었다”며 “강백호가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 꼰대가 싫어서 벗어나고 싶어 고민했지만 꼰대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제대로 살아보자 하는 젊은 꼰대구나 싶었다”고 강백호가 스스로 자처한 ‘젊은 꼰대’라 설명했다.
이어 “아재를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그들의 지혜를 습득하는 순기능이 있는 꼰대를 연기하는데 신화로서의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화창조 팬들이 민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팬들이 영원을 약속하지만 순식간에 빠져나가는구나’를 느끼며 단단해지는 것”이라는 말도 첨언해 웃픈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직장인에 대해 “제가 얼마나 알겠나”라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김동완은 “제가 얼마나 알겠나. 회사를 다녀봐야 아는 거지. 그래서 철없는 소리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친구가 과장님인데 그 친구의 배가 산만해지는 걸 보면서 ‘열심히 하는구나’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다. 안주를 3인분씩 먹는 걸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생각했다”는 경험담을 전하며 “배가 나오는 만큼 승진을 하더라”라고 예능감을 발산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완은 “모두가 보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제목만 보고 오해하지 마시고 보고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오는 9일 밤 11시 10분 첫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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