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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악으로 끝난 100번째 등판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자진강판했다.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자진강판이었다. 1회 마르셀 오수나에게 투런포를 맞았으나 2회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 콜튼 웡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상황. 그러나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 타석에서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왔고,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이날은 류현진의 100번째 등판이었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에 이어 한국인 투수 다섯번째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 그러나 최악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건강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이미 지난 6년간 그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결과적으로 이날 류현진은 많은 걸 잃었다. 시범경기부터 계속된 28이닝 연속 무사사구가 1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볼넷으로 끝났다. 이날 전까지 골드슈미트에게 26타수 11안타 타율 0.423으로 좋지 않아 천적으로 불렸다. 그러나 천적에 의해 무사사구 행진이 끝났다.
오수나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올 시즌 3경기 연속 피홈런이 이어졌고, 개막 3연승도 무산됐다. 이날 승리할 경우 박찬호도 하지 못한 개막 후 3연승을 달성하는 것이었지만, 날아갔다. 많은 것을 잃은 세인트루이스 원정이다. 류현진에겐 최악의 하루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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